2024년 5월 17일

선택은 자유이다

시간을 쪼개어가며
바쁘게 사는 이가 있다.
무표정, 달아나는 시간을 붙들어
요리조리 쪼개다보니
육신은 고단한데 마음은 편하다.

빈둥빈둥, 여유롭게 사는 이가 있다.
술에 취해 낮인지, 밤인지,
쾌락 속에 눕다보니
육신은 즐겁고 편한데 마음은 불안하다.

두 눈 부릅뜨고 하늘 쳐다보든,
두 눈 내리깔고 땅만 쳐다보든
잠시잠간 머물다 간다.

침묵의 메시지를 전하면서
시간은 흐른다.
선택은 자유이다.

– 손희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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