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2일

늘 그만큼의 거리에서…

우리 굳이 사랑하지 않아도
늘 그만큼의 거리로서
서로를 바라볼 수 있는 사람이 되자

서로를 마주하는 일이
너무 무겁지 않게
서로를 생각하는 일이
또한 가볍지 않게
그냥 편안한 눈웃음으로
서로에 가슴을 이야기하자

그 따뜻한 가슴만으로
서로에 인생을 이야기하자

우리 서로 굳이 사랑하지 않아도
늘 그만큼의 거리로서
서로를 바라볼 수 있는 사람이 되자

때로는 가슴 아픈 헤어짐이 있을지라도
헤어짐의 쓸쓸함보다
만남의 따뜻함을 기억하는 사람이 되자

– 백승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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