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 사람들 중에
정감과 사랑이 넘치는
사람들을 보게 됩니다.
그들은 우주 만물을
친구로 삼을 줄 압니다.
동네에서 만나는 동물들과도
금새 친해지고,
걸어가는 곳의 돌맹이 하나,
풀꽃 하나에도 금방 정이 듭니다.
나와 아무런 상관이 없는
사람의 불행에 눈물을 지을 줄 알고,
가여운 대상에 동정심을 품습니다.
설령 아무리 큰 죄를 지은
사람이라고 해도
외면하기에 앞서
이해를 하려 합니다.
착한 사람을 금방 알아보고,
작고 여린 것에 곧 정이 들고,
아름다운 것을 금새 받아들이는 사람,
그런 사람은
사람만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우주 만물을 다 사랑하기 때문에
인생을 의욕적으로
살아 가는 사람이기도 하지요.
햇살 하나에도
감사하는 마음을 품고
생의 에너지로
삼을 줄 알기 때문입니다.
– 송정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