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5일

사랑을 보내 본 사람은 안다

사랑을 한번 보내 본 사람은 안다.
인연의 끈을 놓기가
얼마나 어렵고 힘든 일인지를
이해하고 용서하는 게 얼마나
소중하고 대단한 일인지.

슬픔을 깊게 느껴 본 사람은 안다.
고통을 넘어서는 그 인고의 시간이
얼마나 길게 느껴지는지를

함께 나누는 인정 속 그 따스한
말 한마디 위로가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눈물을 웃음으로 삼켜 본 사람은 안다.
눈물이 눈에서 흘러내리는 게 아니라
뜨거운 심장에서 흐르는 거라는 걸

아직 남아있는 자신의 인생이
얼마나 고귀하고 중요한 것인지.

웃음을 많이 간직한 사람은 안다.
삶이 진정한 즐거움은
나보다 더 남을 행복하고
미소 짓게 하는 거라는 걸

죽지 못해 사는 게 아니라
죽지 않고 더불어 사는 게
얼마나 값진 일인지.

홀로 길게 뻗은 손으로
무거운 인생을 짊어지고 가는
저 해바라기는 바람 불고 비 오는
궂은 날에도 노란 미소를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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