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2일

모두 우리가 선택한 것이니까

난 이렇게 살고 싶다고 했어.
목적이 없이 가던 길을 잃어
조금 더 돌아가더라도
조급해 하지 않고

아무리 달려도 늘 제자리일지라도
이미 자리 잡은 친구들과 비교해
내가 초라해도 주눅 들지 않고

이뤄지지 않을 지도 모르는 꿈을
악착같이 잡고 늘어지며
내가 하는 일이
정확하게 무엇을 위한 것인지 모르지만
그래도 나 자신을 의심하지 않고
난 그렇게 살고 싶다고 했어.

비록 지금 우리는 이렇게 초라하고
앞으로도 계속 이런 식으로 대책 없이
살아갈지도 모르지만
모두 우리가 선택한 것이니까
후회하지 않고
지치지 않고
의심하지 않으며
우리는 그렇게 잘 살고 싶다.

– 김동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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