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3월 29일

살다 보니 알겠더라

떠오르는 수많은 생각들 속에
한잔의 커피에 목을 축인다.

살다 보니 긴 터널도 지나야 하고
안개 낀 산길도 홀로 걸어야 하고
바다의 성난 파도도 만나지더라.

살다 보니 알겠더라.
꼭 만나야 할 사람은 만나고
스치고 지나야 하는 것들은
꼭 지나야 한다는 것도
떠나야 할 사람은 떠나고
남아야 할 사람은 남겨지더라.

두 손 가득 쥐고 있어도
어느샌가 빈손이 되어 있고
빈손으로 있으려 해도
그 무엇인지를 꼭 쥐고 있음을

소낙비가 내려 잠시 처마 밑에
피하다 보면 멈출 줄 알았는데
그 소나기가 폭풍우가 되어
온 세상을 헤집고 지나고서야
멈추는 것임을

다 지나가지만
그 순간 숨을 쉴 수조차 없었다.
지나간다 모두 다…

떠나는 계절
저무는 노을
힘겨운 삶마저도

흐르는 것만이 삶이 아니다.
저 강물도, 저 바람도
저 구름도, 저 노을도
당신도, 나도
기다림의 때가 되면
이 또한 지나가기에…

– 조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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