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2일

조금씩 조금씩 꾸준히 변해간다.

사람들은 하루아침에
꽃이 피었다고 말하지만
어느 날 갑자기
떠오른 별이라고 말하지만

사람들은 하루아침에
그가 변했다고 말하지만
어느 날 갑자기
그가 무너졌다고 말하지만

꽃도 별도 사람도 세력도
하루아침에 떠오르고
한꺼번에 무너지지 않는다

조금씩 조금씩 꾸준히 나빠지고
조금씩 조금씩 꾸준히 좋아질 뿐

사람은 하루아침에 변하지 않는다
세상도 하루아침에 좋아지지 않는다

모든 것은 조금씩 조금씩
변함없이 변해간다

  • 박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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