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1일

반드시 살아남아라.

강한 놈이 살아남지 않고
살아남은 놈이 강한 자다.

피투성이 되어도
만신창이 되어도
그대여! 살아만 남아라.

그대에게 축배를 들어
열광할 날이 올 것이다.

고독하면 어떤가.
초라하면 어떤가.

끝까지 살아남아
저 모습들을 증언하라.

먼저 손 털고
포기하는 자는 넋두리 실패자.

숨어서 기척도 말고
세월을 지나 역사로 이겨라.

차라리 바람을 막아선
바위가 되서라도 살아남아라.

힘센 포식자 사자보다
차라리 목을 빼고서라도
오래 사는 얼룩말이 되라.

죽지만 말고
반드시 살아남아라.

  • 소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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