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2일

친구야, 쉬어 가자

친구야, 쉬어가자.
힘들거든, 다 내려놓고
잠시 쉬어가자.
감기가 걸리는 것도, 몸이 아픈 것도
쉬어가라는 거다.

사연 없는 사람, 상처 없는 사람이 어디 있더냐.
다 그렇게 주고받으며 산다.
잠시 동안 하던 일을 놓아두자.
사색하며 지켜보는 것도 괜찮다.
쫓기듯 살아온 지난 시간을 돌아보자.
따뜻한 커피 한 잔, 한 편의 휴먼 영화,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음악을 들으며 쉬어가자.

그래도 힘들거든 산으로, 바다로 떠나자.
다 쏟아 내자.
상처를 받은 것도 상처를 준 것도
내가 아픈 것도 어제의 일이다.

억울한 것 있으면 토해내자.
울고 싶으면 실컷 울자.
눈치 보지 말고 크게 소리 내어 울자.
훌훌 쏟아내자.

맘껏 칭찬하자.
아낌없이 박수치자.
기꺼이 보상하자.
때를 놓치지 말자.
꽃이 피면 사랑도 핀다.
꽃이 지면 사랑도 진다.
기쁠 땐 끝이 보이도록 웃고,
슬플 땐 끝이 보이도록 울자.

친구야, 쉬어 가자.
힘들거든, 다 내려놓고
잠시 쉬어가자.

  • 김정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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