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2일

우정은 이해이고 사랑은 느낌이다

사랑을 따르면 우정은 축복을 빌고
우정을 따르면 사랑은 눈물을 흘린다.
우정은 솔직한 모습을 보이는 것이고
사랑은 꾸미면서 보여주고 싶은 것이다.

사랑은 눈물짓게 하는 것이고
우정은 웃음짓게 하는 것이다.
우정은 무얼할까 같이 찾는 것이고
사랑은 조용히 곁에 머무르는 것이다.

사랑은 언제 떠날지 불안한 것이며
우정은 항상 옆에 있는 것이다.
우정은 좋아한다고 표현할 수 있지만,
사랑은 사랑한다고 표현하기 어려운 것이다.

우정은 서로의 생각을 나누는 것이며
사랑은 혼자 속으로만 끙끙 앓는 것이다.
우정은 만나고 싶을 때 부르는 것이고
사랑은 얼굴 한 번 보기 위해 몇 시간을 기다리는 것이다.

우정은 편하게 만나서 아무 생각 없이 얘기하지만
사랑은 어렵게 만나서 고르고 고른 단어로 얘기하는 것이다.
우정은 뒤통수치면서 장난치는 것이고
사랑은 멀리서 슬쩍 보는 것이다.
우정은 주고받는 것이지만 사랑은 주는 것이다.

우정은 언제나 느낌표이지만,
사랑은 언제나 물음표이다.
우정은 같이 걸어가는 것이고
사랑은 같이 걸어가는 걸 꿈꾸는 것이다.

우정은 어려울 때 알게 되고
사랑은 아침에 눈뜰 때 알게 된다.
우정은 여러 명과도 같이 하지만
사랑은 오직 한 사람과 같이 만들어 가는 것이다.

우정은 화를 내다가도 화해하는 것이고
사랑은 화내는 모습까지도 귀엽다고 하는 것이다.
우정은 같이 있을 때 즐거운 것이지만
사랑은 잠깐의 스침에도 며칠 간 마음 졸이는 것이다.

우정은 목욕탕에서 등 밀어주는 것이지만
사랑은 손 한 번 잡는 것에도 가슴이 요동치는 것이다.
우정은 쉽게 빨리 이뤄져도 오래가지만
사랑은 오랜 기간 어렵게 이뤄져도 항상 위태롭다.

도움을 줄 때 우정은 친구를 위해 희생하는 것이지만
사랑은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기쁜 것이다.

죽음 앞에서 우정은 추억을 떠올리는 것이며
사랑은 삶의 의미가 사라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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