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2일

슬럼프가 왔다면…

파도가 올라갈 때가 있으면
분명 내려갈 때도 있는 법입니다.

그런데 혹시 우리는
파도가 올라가는 것만을 정상으로 여기고
내려가는 것은 비정상으로 여겼던 것은 아닐까요?

해가 떠 맑은 날이 있는가 하면
분명 장대 같은 장맛비가 올 때도 있는데
나에게 만큼은
계속 해가 떠줄 거라 자만했던 것은 아닐까요?

지금 경험하는 내리막길도
우리 삶의 일부로 껴안고 가야 될
내 인생의 몫이에요.

내 뜻대로 되지 않는다고, 지금 경험이 싫다고,
쉽게 짜증내고 불안해하고
남 탓만 한 건 아닌지 한번 돌아보세요.

시야를 넓게 봤을 때 지금의 슬럼프는
파도가 다시 올라가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하는
하나의 과정일 수 있습니다.

지금의 경험 덕분에 우리는 다시 올라갔을 때
교만하지 않고 겸손하며,
쉽게 마음이 들뜨지 않고 지혜로워질 수 있어요.

– 혜민 스님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를 발행하지 않을 것입니다. 필수 항목은 *(으)로 표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