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2일

오늘은 그냥 그대가 보고싶다

꽃잎에 내리는 빗물처럼
내 마음에 다가온 마음하나
스치는 인연이 아니길 바라는 마음으로
나 혼자 마시는 찻잔에 그리움을 타서 마시고

오늘은 유난히도 차 한잔이 그리워
음악이 흐르는 창가에 기대어
홀로 듣는 음악도 너와 함께이고 싶고
매일 마시는 차 한잔에도
너와 함께 하고픔을 흰구름에 실어본다.

인연에 소중함을 느끼면서도 때로는
아픔으로 다가오는 현실 앞에서 허물어지고
다 부질없다고 말하지만
보고픔만 있을뿐이다.

홀로 마시는 찻잔에
그리움도 보고픔도 마셔 버리고
영원히 간직하고픈 님이기에
떨칠 수가 없어라.

그대와 마시고 싶은
커피 한잔도 그리워지는 날입니다.

용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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