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안에
사랑의 뼘이 같은
또 다른 누군가가 있다는 건
참 행복한 일이다.
어둠속에서
잠시 두려움에 떨었을 지라도
사랑의 뼘이 같은
그 누군가가
따뜻한 촛불을 손에 쥐고
내 안으로 들어올 때
어둠은 빛이 되고
기쁨이 되고
사랑이 녹아
천국이 될테니까….
네 안에
그리움의 농도가 짙은
또 다른 누군가가 있다는 건
참 행복한 일이다.
가슴이 절이도록
안타까운 현실에 몸을 떨지라도
그리움의 농도가 짙은
그 누군가가
먼 곳에서라도 애써
눈물 담긴 긴 편지를 들고
네 안으로 들어갈 때
슬픔은 노래가 되고
시가 되고
그리움이 녹아
천국이 될테니까…..
– 김숙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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