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있는 것만으로도
누군가를 행복하게 했고
별을 따다줘도
부족할 만큼 소중했고
니가 떠날까
불안한 마음이 들게도 했고
이 사람이 아니면 안 되겠다는
확신을 갖게도 했다.
이별하고 슬픈 노래를 들으면
가슴 저리게 생각나는 사람이었고
같이 손잡고 걸었던 거리에서 떠올리는
추억 속에 사는 사람이었고
잊으려고 하면 할수록
더욱 사무치게 떠오르는 사람이었고
아침에 눈을 뜨고 밤에 눈을 감기까지
가장 보고 싶은 사람이었다.
붙잡고 싶어도 더 이상
붙잡을 수 없을 만큼 멀어졌지만.
순수했던 그 시절 사랑을 가르쳐주고
세상에서 가장 아픈 이별도
가르쳐준 사람이었다.
너도 그 누군가에게는.
누군가에게 간절했지만
이루어지지 못했던 첫사랑이었다.
– 김수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