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7일

사랑이 깊어가는 밤

오늘 밤에는 잠이 오질 않네요.
사랑하는 당신이 올 것만 같아
모든 것이 온통 아름다와 보여
제대로 잠을 잘 수가 없답니다.

어둔 하늘의 별들을 바라보면
당신의 눈동자가 생각이 나고
밤 호수에 비친 달을 바라보면
당신의 둥근 얼굴이 떠오르네요.

오늘 밤에는 숨을 쉴 수 없네요.
더운 밤공기가 당신 숨결 같아
불어오는 한 줄기의 밤바람에
나의 영혼을 모두 맡겨 버려요.

달빛에 비친 투명한 이슬방울이
당신 목에 걸린 진주 목걸이 같고
하얗게 내려앉는 자욱한 밤안개
종잡을 수 없는 당신의 마음 같아

오늘 밤엔 잠을 못 이룰 것 같네요.
내 머리 속에는 온통 당신 생각에
나지막이 세레나데를 불러 보면서
빈 밤을 지키는 파수꾼이 됩니다.

– 덕보 김병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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