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5일

내 나이

우리 십대엔 철부지 개구장이되어
온 세상이 모두 신기해
가는 곳마다 말썽부려 꾸중 듣는 나이.

이십 대엔 한 살 한 살 보태며
싱그러운 청춘에 풋풋한 사랑으로
결혼하고 싶은 황홀한 나이.

삼십대엔 가족 하나둘 늘어
집 장만하느라 어깨가 짓눌려도
젊음이 있어 알콩달콩 행복한나이.

사십대엔 자식 학자금 대느라
등골 휘어 날아 가는 줄 몰라
나도 모르게 도둑맞는 나이.

오십 대엔 자식들 짝 찾아주느라
근심진 얼굴 굵은 나이태 터 잡아
누구에게도 감추고 싶은 나이.

육십대엔 체력은 바닥을 치지만
손자 재롱에 시간 가는 줄 몰라
더욱 건강해 지고 싶은 나이.

칠십 대엔 나도 이만큼 참았다고
자랑하고 싶지만
수시로 고장 나 일일구 부르는 나이이다.

– 이명선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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