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2일

괴로움은 집착으로부터 온다

사람들은 돈이나 권력 등
모든 것을 자기만이
소유하려고 마음을 쓰다가
자기 마음대로 되지 않으면 괴로워한다.
자기만이 그 사람을 사랑하려고,
사랑하는 그 사람의 모든 것을
자기만이 소유하려고 할 때 고통은 따르게 마련이다.

어떤 사람을 생각할 때도
그 사람을 고정된 형태로 인식하여
그 사람이 자신이 생각하고 있던
이미지와 다르게 변화해가는 것을
받아들이지 못하면 스스로 심한 고통에 빠진다.
그런데 사실 알고 보면
자기 자신도 변해가는 무상한 존재이고
타인도 역시 변화하는 무상한 존재임이 분명하다.
무상이라는 말은 항상 하지 않는다는 의미이다.
그런데도 타인의 변화를 용납하려 하지 않고
고정된 형태로 머물러 있기만을 바란다.

실질적으로 항상 변화하고 있는 존재를
변화하지 않는 고정된 형태로
인식하려는 것은 그 자체가 어리석음이다.
그것은 그 대상에 너무 집착함으로 인해서
빚어지는 어리석음이다.

괴로움이란
결국 자기 자신의 마음을 어떤 대상에
너무 팽팽하게 묶어두었을 때
일어나는 심리적인 양상이다.
그러므로 괴로움에서 벗어나는 길은
‘나’ 라는 관념과 ‘나의 것’ 이라는
관념을 없애고 보다
많은 사람에게 참사랑을 베푸는데 있다.
우리들이 잘 알고 있는 반야심경에는
다음과 같은 구절이 나온다..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 ( 五蘊 ) 은
결국 공 ( 空 ) 하여 실체가 없다는 것을
비추어 직관함으로써
일체의 고액으로부터 해탈하였느니라’.

이 말씀은 직관과
통찰력에 의해 모든 것이 공하다는 진실이
현실적으로 자기화 되고 객관화될 때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음을 가르치는 것이다.

만당 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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