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2일

보고 싶어서 전화했어요

하루는 급히 부탁할 일이 있어,
아버지에게 전화를 걸었다.
계속되는 신호음에도 끝내 전화가 닿지 않았다.

급한 마음에 메시지를 남기려다보니
이미 아버지께서 계속 보내온 메시지를 보았다.
아버지는 아들에게
여섯차례나 메시지를 남겼지만
나는 답장 보낼 시간조차 없었습니다.

아빠가 보내온 메시지는
“오늘도 파이팅 하거라. 사랑한다”
“감기 조심하고 건강하거라. 모두모두 사랑한다”
“운전 조심하거라. 눈이 와서 미끄럽다”
“엄마와 함께 찍은 사진이다. 어떠냐”
“시간 날 때 연락해라”
“잘 지내고 있니”

아들 생각을 가득히 하며 보냈을 메시지들.
내가 먼저 챙겼어야 했을,
답장을 먼저 보내야 되는건데…
결국 눈물을 훔치고 짧게 뒷말을 보냈다.

급히 부탁할 말을 하지 못한 채…
“보고 싶어서 전화했어요”

– 전승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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