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2일

한해를 보내면서 올리는 기도

마지막이라고 말하기엔
너무도 아쉬운 시간
저멀리 지나가 버린 기억
하루 하루가 쌓여
튼튼한 나이테를 만들게 하십시오!

한 해를 보내며
후회가 더 많이 있을 테지만
우리는 다가올 시간이 희망이 있기에
감사한 마음을 갖게 하십시오!

그리워하고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감사 안부를 띄우는
기도를 하게 하십시오!

욕심을 채우려 발버둥쳤던
지나온 시간을 반성하며
잘못을 아는 시간이
너무 늦어 아픔이지만
아직 늦지 않았음을 기억하게 하십시오!

작은 것에 행복할 줄 아는
겸허한 우리가 되게 하십시오!

맑은 눈을 가지고
새해에 세운 계획을 헛되게
보내지 않게 하시고
우리 모두에게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힘을 주십시오!

– 이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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