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4일

힘든 위로

오래 아픈 친구에게
오늘은 전화를 걸어

“어때 ?”
“괜찮아 ?”
“건강해야지”

늘 같은 말
반복이고
그쪽에선
아무 말이 없습니다.

괜찮다 하면 거짓말이고
아프다 하면
내가 걱정 할까 봐
싱겁게 헛웃음만 웃는 그에게

나는 그냥
날씨 이야기만 하다가
다른 사람 이야기만 하다가
슬그머니 작별 인사를 하고 맙니다.

오늘도
내 마음과 달리
위로의 말은
침묵 속에 숨었습니다.

– 이해인







명언모음집(매일명언)에서는 매일매일 새로운 감성글을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인생을 살면서 필요한 영양소같은 명언, 감동글 모음
감성적이며 유익한 명사들의 글들을 전달해 드리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를 발행하지 않을 것입니다. 필수 항목은 *(으)로 표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