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2일

사람이 그리워야 사람이다

어려서는 어른이 그립고,
나이가 드니 젊은 날이 그립다.

여름이면 흰 눈이 그립고,
겨울이면 푸른 바다가 그립다.

헤어지면 만나고 싶어서 그립다.

돈도 그립고,
부모님도 그립고,
내 사랑하는 모두가 자주 그립다.

살아오면서 많은 사람을 만나고 헤어졌다.

어떤 사람은 따뜻했고
어떤 사람은 차가웠다.

어떤 사람은 만나기 싫었고,
어떤 사람은 헤어지기가 싫었다.

어떤 사람은 그리웠고,
어떤 사람은 생각하기도 싫었다.

그러나 이제 나이가 들어가면서
누군가에게 그리운 사람이 되고 싶다.

내가 다른 사람을 그리워하는 것보다
다른 사람이 나를 그리워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누군가 나를 그리워 해주고,
나도 누군가가 그리운 따뜻한 하루가 되었으면 좋겠다.

사람이 그리워야 사람이다.

– ‘좋은 씨앗 365’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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