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5일

삶에게 너를 맡겨라

살아보니 알겠다
삶은 사는게 아니라
살아진다는 것을

제 아무리
잘 살아보려고 애를 써도
그러면 그럴수록
삶은 저만치 비켜서서
자꾸만 멀어지고
내가 아무리 몸부림에
젖지 않아도 삶은 내게
기쁨을 준다는 것을
삶은 살아보니 알겠다

못 견디게 삶이 고달파도
피해 갈 수 없다면 그냥,
못 이기는 척 받아들이는 것이다

넘치면 넘치는 대로
부족하면 부족한 대로
감사하게 사는 것이다

삶을 억지로
살려고 하지마라
삶에게 너를 맡겨라

삶이 너의 손을
잡아줄 때까지
그렇게 그렇게
너의 길을 가라

삶은 사는게 아니라
살아지는 것이러니
주어진 너의 길을 묵묵히
때론 열정적으로
그렇게 그렇게 가는 것이다

  • <가끔은 삶이 아프고 외롭게 할 때>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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