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2일

젊은 날의 친구와 지금의 친구

젊은 날에 받은 선물은
그냥 고맙게 받았지만
지금은 뜨거운 가슴으로 받는다.

젊은 날의 친구의 푸념은
소화해 내기가 부담이 되었지만
지금은 가슴이 절절해져 옴을 느낀다.

젊은 날에 친구가 잘 되는걸 보면
부러움의 대상이였지만
지금은 친구가
행복해 하는만큼 같이 행복하다.

젊은 날에 친구가
흐트러진 모습을 보여주면
이해하기 힘들었지만
지금은 오히려 자연스럽다.

젊은 날의 친구의 아픔은
그냥 지켜만 보았지만
지금은 나의 아픔처럼 느껴진다.

젊은 날의 나의 기도는
나를 위한 기도요
나를 위해 흘린 눈물의 기도였지만
지금의 기도는
남을 위한 기도에 눈물이 더 뜨겁다.

젊은 날의 친구는
지적인 친구를 좋아했지만
지금의 친구는
눈으로 느낌으로 통하는
마음을 읽어주는 편안한 친구가 좋다.

젊은 날의 친구는
전화로 모든걸 함께 했지만
이제는 얼굴 마주보며
따스한 온기를 느끼며
가까운 거리라도 여행으로 대신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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