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2일

사랑의 흔적

내가 너를 몰랐을 때는
너를 만났어도 아무것도 모른 채
그냥 스쳤을 것이다.

그러나 너를 알았었고
이젠 헤어졌다 하여도
마주치게 되는 순간만큼은
머릿속 그물에 걸려있는 기억은
좋든 나쁘든
한 순간을 살려낼 것이다.

그것이
아픈 상처가 될 만한 것이면
나는 또 아파해야 할 것이니
좋았던 감촉이 느껴지기를 바라는 것은
아직도 네가 내 안에 있기 때문이다.

– 포춘 유영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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