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

뒷걸음치는 너에게…

세상의 풍경을
눈에 다 넣기 위해서
뒤로 물러나 멀리 보는 게
너에게 필요했던 거야.

조금 더 멀리 뛰기 위한
도약거리가
너에게 필요했던 거야.

그래서 지금의 너
뒷걸음치고 있는 거야.

조금 더
넓게 보기 위해서

조금 더
멀리 뛰기 위해서

그러니
우울해할 필요 없는 거야.

조금 이따 바라볼
더 넓고 아름다운 세상
눈물로 가릴 거야.

조금 이따 뛰어오를 텐데
그렇게 뒷걸음질 멈추고
멀리 도약할 텐데

거기에 우울의 무게를 더할 거야.

기쁜 마음으로
좋은 마음으로
설레는 마음으로

지금의 후퇴를 즐겨.

말 그대로 너의 뒷걸음은
일보후퇴 이보전진의 도약이 될 테니까.

– 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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